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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 노태우 씨 사망…지병 악화

<앵커>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씨가 오늘(26일) 향년 89세 일기로 숨졌습니다.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 왔는데 최근에 병세가 악화돼서 회복되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이 오늘 향년 89세로 숨을 거뒀습니다.

지난 2002년 암 수술을 받은 노 전 대통령은 희소병인 소뇌위축증과 천식 등을 앓으면서 수차례 병원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최근 병세가 악화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육사 11기 출신으로 1932년 대구에서 태어나 1988년부터 93년까지 13대 대통령을 지냈습니다.

12.12 군사 반란을 함께 한 육사 동기 전두환 씨가 집권한 뒤 정치인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노태우/전 대통령 (1987년 11월, 대전역 유세) : 여러분의 보통사람 노태우 인사드립니다.]

직선제 부활 이후 처음 당선된 대통령으로 88 서울올림픽 개최와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북방외교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퇴임 이후 전두환 씨와 함께 군사 반란을 주도했던 내란죄로 징역 17년을 선고받고 복역했지만, 사면으로 풀려나기도 했습니다.

2011년 펴낸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진범은 유언비어"라고 썼다가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의 장남 재헌 씨는 2019년, 아버지를 대신해 5.18 민주 묘지에 참배하고 유족에 사죄했습니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국립묘지법상 과거 내란음모죄로 복역한 만큼 국립묘지 안장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전직 대통령 예우에 따라 행안부가 최종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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