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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용균 씨 사망 3년…여전한 '안전불감' 실태

<앵커>

태안화력 발전소에서 일하던 고 김용균 씨가 숨진 지 이제 3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전소 노동자들은 여전히 위험한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발전소 석탄 컨베이어 시설 안에 노동자가 직접 들어가서 청소합니다.

이물질이 시설에 끼어 멈추지 않도록 삽으로 빼내는 겁니다.

석탄재 처리 시설에서는 좁은 구멍으로 몸을 집어넣은 채 작업하기도 합니다.

영상은 올해 초 촬영된 하청업체 직원들 작업 모습으로 고 김용균 씨를 죽음으로 몰아갔던 위험한 작업 환경이 지금까지 개선되지 않은 겁니다.

김용균 특조위가 위험 작업에 인력 대신 장비를 이용하라고 권고한 지침이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노조는 증언했습니다.

고 김용군 씨

[신대원/공공운수노조 한국발전기술지부장 : 석탄 설비의 가장 무서운 것은 회전체가 많고, 사람이 거기 말릴 수 있다는 겁니다. 그걸 감수하고 하는 겁니다. 저 작업이 서너 시간 이상 걸려요. 독촉을 합니다, 빨리 처리하라고.]

컨베이어 벨트에서 떨어진 석탄, '낙탄'이 생기면 기계를 멈추고 처리하도록 한 지침을 지키지 않아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강은미/정의당 의원 (21일 국감) : 올해 1월 18일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낙탄 조치 중에 손가락이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컨베이어 벨트 가동 중에 삽이 간섭되어 검지 손가락이 골절된 것인데요.]

위험을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넘기고 원청사 배만 불린단 지적도 여전합니다.

[이태성/발전비정규노조 간사 : 김용균 노동자의 월급은 520만 원으로 설계돼 있지만 실제로 지급됐던 금액은 220만 원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노무비) 이중착복'이라고 저희는 이야기하는데요.]

해당 발전사 측은 안전불감으로 지적된 현장들은 현재 개선 중인 대상들이라며, 비정규직 노조와 협력해 하루빨리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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