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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61편] 나이를 속였다 들통난 중국 체조…잘 넘어간 줄 알았는데 10년 후 어이없이 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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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1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나이를 속이고 국제대회에 출전했다가 들통난 중국 여자 기계체조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자 기계체조에서는 어린 선수 보호를 위해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대회 출전에 나이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1981년부터 만 15세 이상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도록 했고, 1997년부터는 만 16세 이상으로 바뀌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원래 14살인 여자 체조 선수 둥팡샤오의 나이를 17살로 속여 출전했습니다. 둥팡샤오를 비롯한 중국 여자 체조팀은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아무 일 없이 잘 넘어갔던 둥팡샤오의 나이 조작은 10년 뒤인 2010년 전혀 엉뚱한 이유로 들통났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중국 여자 대표 선수 허커신의 나이 조작 논란이 불거졌고, IOC와 국제체조연맹은 전현직 중국 체조대표 선수들의 나이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둥팡샤오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기술임원으로 참가할 때 나이를 1986년생으로 적어냈던 것을 발견했습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출전 때는 1983년생으로 기재했는데 3살의 차이가 있었던 겁니다. 둥팡샤오는 개인 SNS에다가도 자신의 진짜 나이는 1986년생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도 확인됐습니다. 결국 둥팡샤오는 무심결에 자신의 진짜 나이를 밝히는 바람에 10년 후에 나이 조작이 들통났고, 시드니올림픽 단체전에서 땄던 동메달도 박탈됐습니다.

둥팡샤오와 함께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했던 양윈도 훗날 중국 방송과 인터뷰에서 당시 자신이 14살이었다고 무심결에 말해 나이 조작이 들통났습니다.

게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큰 논란이 됐던 허커신의 나이 조작 의혹까지, 중국 체조의 나이 조작에 대해 별별스포츠에서 이야기합니다.

(글·구성 : 최희진, 영상취재 : 이재영·신동환, 편집 : 정용희, 디자인 :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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