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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먹통'…섣부른 디도스 결론에 '수사 착수' 해프닝도

<앵커>

오늘(25일) 오전 11시쯤부터 KT 인터넷망이 불통되면서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KT 측은 인터넷 서비스에 장애가 생겼다고 밝혔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지 현장 가보겠습니다.

한상우 기자, 지금은 서비스가 다 복구 된 건가요?

<기자>

네, 저는 지금 서울 용산에 있는 KT 데이터 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KT는 인터넷망에 문제가 생긴 건 오늘 오전 11시쯤부터입니다.

이때쯤부터 갑자기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거나 아예 먹통이 되기 시작했는데, 한 시간여 만에 거의 복구가 되기는 했습니다.

점심시간과 맞물려서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카드 결제를 주로 하는 음식점과 휴대전화 앱을 이용하는 배달업체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방역 QR 체크가 안 되는 곳도 많았고 일부 병·의원에서는 처방전 발행이 되지 않아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비대면으로 중간고사를 치르기로 한 한 대학에서는 시험이 연기되기도 했고 학생들의 원격수업 플랫폼에서도 접속 오류가 나타난 전국 7,700여 개 학교에서  불편을 겪었습니다.

또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이 1시간 동안 먹통 돼 고객 항의도 이어졌습니다.

원인 파악에 나선 KT는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받아 서버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다가 뒤늦게 자체 라우터 오류라고 정정했습니다.

라우터는 데이터가 이동하는 경로를 정해 주는 일종의 내비게이션 같은 겁니다.

잘못된 곳으로 안내를 하니까 한쪽으로 트래픽이 몰린 건데 이걸 디도스 공격이라고 성급하게 발표해버린 겁니다.

이 때문에 경찰이 수사팀을 꾸리고 대 테러팀까지 투입하는 황당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KT는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조사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망 문제가 전국적으로 동시에 발생하는 건 이례적인 일로 인재 가능성이 높은 거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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