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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분사 버튼, 잠금장치 없어 아무나 조작 가능했다"

건물 내부에 있던 CCTV 확보해 분석 중

<앵커>

그제(23일) 서울 금천구의 한 건물에서 화재 진압용 가스 누출로 2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현장 공사 책임자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히 화재 진압용 가스를 분사하는 수동 버튼이 눌려있던 이유를 집중 조사 중인데, 건물 내부에 있는 CCTV 분석과 함께 국과수와 현장 합동점검도 할 예정입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어제 서울 금천구 데이터 저장센터 건물 지하 공사를 진행한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그제 이곳 지하 3층에서 화재 진압용 이산화탄소가 대량 누출돼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는데, 가스를 분사하는 수동 조작 버튼이 눌려 있었던 만큼 경찰은 현장 책임자와 작업자들을 상대로 버튼이 눌린 경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해당 버튼은 사망자가 발생한 '2번 발전기실' 안에 있는 것으로, 덮개로 감싸져 있지만 별도 잠금장치는 없어 아무나 덮개를 열고 조작할 수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산화탄소 누출사고

당시 현장에는 하청업체 소속 직원이 많았던 만큼 누군가 버튼을 모르고 눌렀거나 실수로 눌렸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사고 원인이 명확히 증명되지 않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건물 내부 CCTV를 확보해 작업 현장을 오간 사람과 당시 상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사고 현장을 찾아 소방설비를 검사하고, 경찰과 국과수도 조만간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해 현장 점검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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