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만배 영장 재청구 총력…막바지 증거 보강

<앵커>

대장동 의혹 수사하는 검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휴일인 오늘(24일)도 김 씨와 또 다른 핵심관계자 남욱 변호사가 불려 나왔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동규 전 본부장 기소 이후 잠시 소환 조사를 멈춘 검찰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를 오늘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남욱 변호사 : (700억 시나리오 아시나요?) …….]

검찰이 두 사람을 동시에 부른 것은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김만배 씨 영장 재청구를 앞두고, 막바지 증거보강 조사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검찰은 김만배 씨에 대해 대장동 사업 특혜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 원 제공을 약속하고 이와 별도로 5억 원의 뇌물을 제공했으며 자신은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성남시에는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 공범으로 지목했습니다.

또, 회삿돈 55억 원을 횡령한 혐의까지 포함해 지난 1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구속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기각했습니다.

이후 검찰은 지난 21일 유 전 본부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두 사람 관련한 혐의 내용을 재정리했습니다.

뇌물 5억 원 제공 혐의는 사라졌고 성남시에 대한 배임 혐의는 유보한 대신, 700억 이익 제공 약속은 실체가 있는 범죄 사실로 확정했습니다.

여기에 김 씨 측이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지급한 50억 원도 혐의 내용에 담으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김만배 씨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700억 원 제공 약속이 담긴 녹취록은 편파적으로 만들어진 거라며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무를 담당한 정민용 변호사가 대장동 사업자 확정 전후에 이재명 당시 시장에게 사업 내용을 직접 보고했다는 주변인 진술이 사실인지 검찰이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 측은 그런 보고를 직접 받은 적이 없다며 부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