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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황대헌 월드컵 1,000m 짜릿한 역전 우승…한국 남자 첫 메달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 선수가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짜릿한 역전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황대헌은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1분26초02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5명이 오른 결승에서 초반 맨 뒤에 자리했던 황대헌은 남은 바퀴 수가 3바퀴에서 2바퀴로 줄어드는 순간 인코스로 재빨리 파고들어 선두를 차지하며 끝까지 순위를 지켜냈습니다.

이번 대회 한국 남자 대표팀에서 개인전 메달을 따낸 건 황대헌이 유일합니다.

앞서 열린 남자 1,500m에선 출전 선수 전원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남자 500m에서도 모두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1,000m 결승으로 가는 길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황대헌은 준준결승 2조에서 선두로 달리다 한 바퀴를 남기고 미끄러져 준결승행이 좌절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황대헌을 추월하려던 헝가리의 류 샤오앙이 페널티를 받으면서 황대헌이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고, 준결승 1조 2위를 차지해 결승에 안착했습니다.

여자 1,000m에서는 김지유가 1분28초351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초반 3위로 달리다가 6바퀴를 남기고 2위로 파고든 김지유는 뒤따르는 선수들의 추격을 뿌리치며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1분28초275)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끊었습니다.

김지유는 어제 1,500m 결승전에서는 최민정과 충돌해 옐로카드(YC)를 받는 악재가 있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한편 1,000m 준준결승 3조에 배정됐던 최민정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전날 경기 중 두 차례나 충돌한 최민정은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오늘 출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최대한 빨리 귀국해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부상 정도는 국내에서 진단을 받아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ISU 월드컵에는 내년 2월에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습니다.

1~4차 월드컵 대회 성적을 종합해 국가별로 쿼터를 배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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