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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없는 '콜드 건' 소품이라더니 '탕'…안전규정 준수 조사

실탄 없는 '콜드 건' 소품이라더니 '탕'…안전규정 준수 조사

이성훈 기자

작성 2021.10.24 07:55 수정 2021.10.24 07: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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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품 총 사고가 발생한 '러스트' 촬영장

미국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알렉 볼드윈이 영화 촬영 중 발사한 소품용 총에 40대 여성 촬영 감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당시 정황이 일부 공개됐습니다.

현지시각으로 23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영화 조감독은 볼드윈에게 소품 총을 건네면서 실탄이 없다는 뜻의 '콜드 건'이라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총알이 장전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볼드윈은 지난 21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한 목장에서 서부극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던 중 소품 총 방아쇠를 당겼고,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 편에 있던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샌타페이 카운티 보안관실이 법원에 제출한 수색영장에 따르면 조감독은 촬영장 밖에 보관 중이던 소품 총 3정 중 하나를 집어 '콜드 건'이라고 외치면서 볼드윈에게 줬습니다.

'콜드 건'은 실탄이 없고 공포탄으로 채워진 소품 총이라는 뜻의 미국 영화계 용어입니다.

조감독은 경찰에 실탄이 장전된 줄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일단 우발적 사고로 보고 볼드윈과 조감독에게 형사상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러스트' 촬영장에서 총기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수사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허친스 사망 사건 닷새 전 볼드윈 대역이 '콜드 건' 소품 총을 조작하다가 실탄 2발이 발사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안전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연극배우노조 지침에 따르면 총기 촬영은 사전 시험 발사를 반드시 해야 하고 무기류 소품 관리자는 촬영에 앞서 안전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뉴멕시코주 보건안전국은 경찰과 함께 '러스트' 제작진이 총기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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