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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철 등산객 '북적'…불법 산행도 기승

<앵커>

가을이 깊어가면서 단풍 구경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출입이 금지된 곳으로 몰래 다니다 사고 나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요, 아름다운 풍경을 안전하게 즐기는 자세가 필요해 보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가을이 깊어가는 도봉산.

정상을 향하는 계단에는 등산객들로 긴 줄이 생겼습니다.

가을 단풍 등산객들

물들기 시작한 단풍을 보며 지쳤던 몸과 마음을 달래봅니다.

하얗게 피어난 억새밭에도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저마다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갑니다.

단풍 절정기를 향하고 있는 설악산.

예상보다는 더디게, 또 예년만큼 곱지 않게 번지고 있지만, 탐방로마다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노동오/경남 창원시 : 조금 아쉽습니다. 막상 와서 보니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조금 적은 것 같습니다.]

가을 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면서 정해진 탐방로가 아니라 이렇게 출입이 금지된 곳으로 들어가는 불법 산행도 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추락사고로 2명이 숨진 설악산 용아장성 구간.

출입이 금지된 곳이지만 몰래 드나들다 적발되는 등산객이 끊이지 않습니다.

[단속 적발 등산객 : (적발됐으니까) 이제 맘 놓고 다녀도 돼요? (안 됩니다. 안전한 곳으로 내려가셔야죠.)]

저녁시간 역시 출입이 금지된 곳에 텐트 3개가 쳐져 있습니다.

불법 야영까지 하려다 단속반에 적발됐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단속반 : 자연공원법 27조를 위반하셨고요. 다음부터는 야영행위 하지 마시고요.]

출입금지 구역은 사고 위험도 높습니다.

지난 5년간 전국 국립공원 출입금지 구간에서 사고로 13명이 숨지고 96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김기창/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재난안전과장 : (출입금지 구간은) 대부분 험준한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높아) 대부분 중상 이상의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주요 자연자원의 서식지이자 보호해야 할 지역으로….]

올들어 전국의 국립공원에서 적발된 불법 산행은 920여 건.

나만 즐거우면 된다는 이기적인 생각에 불법 산행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박현철, 헬기조정 : 민병호, 화면제공 :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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