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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위기' 중국 헝다, 부동산 줄이고 전기차 중심 재편 계획

'디폴트 위기' 중국 헝다, 부동산 줄이고 전기차 중심 재편 계획

정준형 기자

작성 2021.10.23 11:04 수정 2021.10.23 11: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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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조 원이 넘는 부채를 짊어진 채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진 중국 헝다 그룹이 향후 10년에 걸쳐 그룹 핵심인 부동산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전기차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 증권시보는 어젯(22일)밤 쉬자인 헝다 회장이 회사 내부 회의에서 부동산 사업 축소를 골자로 한 회사 사업 재편 방향을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쉬자인 회장은 부동산 사업 규모를 대폭 축소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7천억 위안, 우리 돈 129조 원이던 부동산 사업 매출이 10년 안에 2천억 위안 수준으로 70%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쉬 회장은 대신 10년 안에 헝다를 전기차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중국 매체들은 헝다가 전기차 사업을 시작한 샤오미에 헝다차를 파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으나, 쉬 회장의 이번 발언은 이를 부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헝다는 지난 2019년 헝다차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말까지 474억 위안, 우리 돈 8조 8천억 원을 투입했지만, 아직 단 한 대의 자동차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헝다 측은 내년 초부터 톈진 공장에서 처음으로 전기차를 출하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쉬자인 회장의 이번 발표는 중국 정부가 주택 가격 안정 차원에서 부동산 산업을 억제하고 나선 가운데 주력인 부동산 사업의 명맥만 유지한 채 사실상 전기차 회사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을 내보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헝다는 오늘 지급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그제 8천350만 달러, 우리 돈 985억 원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가까스로 상환하면서 일단 공식 디폴트 위기를 모면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자금난으로 헝다의 대부분 건설 사업이 중단된 상태에서 갚아야 할 빚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헝다의 유동성 위기는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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