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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아닌 일본해"…한국어로도 홍보 나선 일본

<앵커>

일본 정부가 동해를 '일본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국제 홍보전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영어로 된 동영상에 이어서 오늘(22일) 한국어와 중국어를 포함한 9개 언어로 된 영상을 내놓고 억지 주장에 나선 겁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낮 일본 외무성이 유튜브에 올린 4분 5초 분량의 한국어로 된 동영상입니다.

'일본해'라는 표기가 국제사회에서 유일하게 인정되는 호칭이라며, 19세기 세계 강대국의 해도와 1923년 국제수로기구의 간행물 등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1992년부터 시작된 한국의 '동해 병기' 주장은 국제 관행에 어긋나는 시도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독일 전직 관료의 말을 인용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일본 정부의 억지 주장 그대로입니다.

[일본 외무성 제작 동영상 : '일본해'라는 명칭을 변경하려는 것은 국제 관행의 현상을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것입니다. 이러한 시도를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국제수로기구, IHO가 지난해 11월 디지털 해도에 '동해'나 '일본해'가 아닌 고유번호로 표기하기로 했지만, 이런 내용은 언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모테기/일본 외무상 (지난해 11월) : 종이 지도에는 '일본해' 표기가 남습니다. 디지털은 기본적으로 모두 숫자 표기입니다. 일본의 주장이 제대로 통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해'가 국제적으로 공인된 유일한 명칭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 입장을 국제사회에 계속 개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동영상은 지난 9월 공개된 영어판을 기초로 한국어는 물론 중국어, 스페인어 등 모두 9개 나라 언어로 제작됐습니다.

각국 공관을 활용해 국제 여론전을 벌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이소영, 화면출처 : 일본 외무성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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