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G20 참석차 로마 방문…교황 만나 한반도 평화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 등 참석을 위해 오는 28일 7박 9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로마 등 유럽 순방에 나섭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오는 29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각각 면담한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발표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은 지난 201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 대통령에게 방북 의사를 밝혔지만 지금까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만남에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회복과 재건을 위한 국제 공조 방안을 주요국 정상과 논의합니다.

코로나 발생 이후 열리는 첫 대면 다자 정상회의인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주요국 정상과 양자 회담도 추진 중인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도 성사될 지 관심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다음 달 1일과 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에 참석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 의지 등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영국 방문을 마친 뒤에는 헝가리를 국빈 방문해 아데르 야노시 헝가리 대통령과 정상회담,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폴란드 4개국으로 구성된 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 등의 일정을 소화합니다.

헝가리에서는 지난 2019년 발생한 헝가리 선박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