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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 골프를 마음껏…농촌 살리는 '지역상생학교'

<앵커>

전국 최초로 충북 충주지역의 초등학교에서 운영되는 '지역상생 학교'가 인기입니다. 도심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도 시골학교로 전학해 승마나 골프 같은 특성화 교육을 맘껏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건데요.

어떤 학교인지 이윤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충주 시내 학교를 다니다 올해 초 농촌 지역상생 학교로 전학 온 아영이는 학교생활이 너무 즐겁습니다.

백마를 타고 승마장을 유유히 거닐면 기분도 날아갈 것 같습니다.

[장아영/충북 충주 가흥초 2학년 : 엄청 좋아요. 말 타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5학년 연우도 지역상생 학교로 전학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수업 시간에 무료로 승마에 자전거, 골프까지 배울 수 있다니 도심 학교에서는 상상도 못 했던 일들입니다.

[임연우/충북 충주 가흥초 5학년 : 다른 친구들은 할 수 없는 걸 저희 학교에서는 할 수 있는 게 너무 재밌고 그 성과들을 얻으면 뿌듯해요.]

충주교육지원청이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시범운영에 들어간 '지역상생 학교' 전교생 50명 이하의 통폐합 대상 소규모 학교 가운데 9곳을 지역상생 학교로 선정해 골프, 승마, 자전거는 가흥초, 오케스트라는 동량초, 수영과 축구는 수회초, 이 밖에도 미디어 메이커와 로봇, 양궁 등 각 학교별로 다양하고 수준 높은 특성화 프로그램을 추진한 겁니다.

도심 초등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도 자유롭게 전학할 수 있다 보니 올 들어서만 벌써 36명이 지역상생 학교로 전학을 마쳤습니다.

[김응환/충북 충주교육지원청 교육장 : 시내에 과대과밀 학급의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자기가 원하는 종목이 있는 학교로 전학을 해서 또 소규모 학교는 학생 수가 더 늘어나서 사회성을 기르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실시된 지역상생 학교가 존립 위기에 처한 농촌 소규모 학교도 살리고, 도심 대규모 학교의 과밀 현상도 해소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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