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두환은 집단학살범…윤석열, 그 엄혹함 이해 못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작심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22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말은 특별히 놀랍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민중의 피땀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혜택만 누리던 분이라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갖는 엄혹함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민주주의는 어느 날 저절로 오는 것이라고 보통 생각하지만 수많은 이의 피와 땀으로 만들고 지켜온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민주주의 또는 인권과 평화를 위해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예우가 박탈됐으니 (호칭이) 전두환 씨가 맞겠다"며 "전두환 씨는 내란범죄의 수괴이고 집단학살범이다. 국민을 지키라는 총칼로 주권자인 국민을 집단살상한, 어떤 경우에도 용서할 수 없는 학살 반란범"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국가의 폭력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와 소멸시효를 배제하고 살아있는 한 반드시 처벌하고 영원히 배상하고 진상 규명하고 기록해야 한다"며 "전두환 그 분이 오래 사셔서 법률을 바꿔서라도 처벌받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광주를 찾은 이유에 대해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광주로 인해 인생이 바뀌었는데, 제가 그 중 한 사람이다. 광주의 진상을 알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광주는 제 사회적 삶을 새롭게 시작하게 한 사회적 어머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방명록에 "민주주의는 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고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님들의 희생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도지사직 사퇴 시점에 대해서는 "곧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라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