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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이게 미쳤나"…병사가 술 남기자 얼굴에 뿌린 중대장

[Pick] "이게 미쳤나"…병사가 술 남기자 얼굴에 뿌린 중대장

이선영 에디터

작성 2021.10.22 13:06 수정 2021.10.25 10: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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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Pick] "이게 미쳤나"…병사가 술 남기자 얼굴에 뿌린 중대장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육군 한 부대 중대장이 만취해 병사 얼굴에 소주를 뿌리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제(21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15사단에서 복무 중이라고 밝힌 병사 A 씨의 폭로글이 올라왔습니다.

A 씨는 "만취한 중대장으로부터 폭언 및 구타를 당하고 얼굴에 술을 맞았다"면서 당시 정황을 설명했습니다. 

A 씨에 따르면 부대 중대장은 지난 19일 오후 5시쯤 회식을 한 뒤 만취 상태로 A 씨 생활관에 들어와 "여기가 최고참 생활관이지? 너네 노래 좀 해봐"라며 A 씨와 동기들을 노래방으로 데려갔습니다.

중대장은 노래를 부르던 A 씨의 어깨를 주먹으로 4~5번 때리며 "야 내가 호구야?"라고 말했습니다. 기분이 상한 A 씨는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피했습니다.  

군인 이미지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이후 밤 8시 30분쯤 중대장은 2층 복도에 병사들을 집합시켰고, 일렬로 쭉 세운 뒤 고생한다며 종이컵에 소주를 한 잔씩 따랐습니다. 

A 씨는 "한 잔을 마시니 중대장님이 다시 한 잔을 가득 채워주셨고, 또 마시니 가득 한 잔 주셨다"며 "연거푸 3잔을 마시려니 속이 좋지 않아 반만 마시고 남겼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중대장님이 종이컵에 남은 소주를 보고 '이 XX가 미쳤나'라며 남아 있던 소주를 제 얼굴에 뿌렸다"며 "자리를 피한 저는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해서 생활관에 주저앉아 울었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는 "중대장님은 당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이튿날 아침에도 다른 간부에게 '술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되자 그제야 저를 불러 사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그는 "언제나 부조리를 없애야 한다고 말씀하시던 분께 말도 안 되는 일을 당했다"며 "원해서 온 것도 아닌 군대에서 이런 취급을 당했다는 사실이 미칠 듯이 화가 나고 억울하고 슬프다"고 토로했습니다. 

군 가혹행위 논란이 일자 15사단 측은 "사건 발생 다음 날 해당 간부는 본인의 과오를 인식하고 스스로 사단에 보고했다"며 "묵과할 수 없는 행위이기에 즉시 해당 간부의 직무를 배제하고 분리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사단 법무·군사경찰·감찰에서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 및 절차에 의거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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