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 왕릉 근처에 허가 없이 높은 아파트를 지어 논란을 빚었던 건설사들이 문화재청에 개선 방안이란 걸 내놨습니다. 그런데 정작 문제 핵심인 아파트 높이에 대한 대책은 없고, 건물 색깔·외벽 문양 변경이 주 내용입니다.
보도에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포 장릉 반경 500미터 안에 허가 없이 높이 20미터가 넘는 아파트를 지어 문제가 된 건설사 3곳이 문화재청에 낸 개선 대책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건설사들은 모두 아파트 외벽을 왕릉과 어울리는 색으로 칠하고, 야외에 육각 정자를 세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 건설사는 단지 안에 문화재 안내시설을 설치하고, 나머지 두 곳은 지하 주차장 벽면에 전통 문양을 넣고, 왕릉 느낌의 산책로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건설사 관계자 : 경관 심의다 보니까 경관에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을 했다, 디자인 쪽으로 그렇게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논란의 본질은 문화재청 심의 없이 고도제한 기준 20미터의 3~4배까지 올린 아파트 높이인데, 이 높이를 낮추겠다는 내용은 개선안에 한 줄도 없었습니다.
외벽 디자인만 손보고 나머지는 별 관련 없는 단지 조경을 대책으로 채운 건데 논란의 핵심인 경관 훼손 해법으로는 미진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는 관리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배현진/국민의힘 의원 : 김포 장릉 그 현장에 공무원 25명이 지금 문화재청 소속으로 확인하고 있는데, 그동안 눈앞에 올라간 아파트를 전혀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도 지난번에 확인을 하셨죠?]
지난 5월 문화재청이 왕릉의 경관 훼손을 발견하고도 7월 유네스코 공식 보고서에 이를 누락했다는 지적도 나왔는데, 국회 문체위 여야는 문화재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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