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5~11살까지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서두르면서 다음 달 백신 승인이 나자마자 접종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미 보건당국은 모더나와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 대한 추가 접종도 승인했습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델타 변이 확산으로 지난여름 본격화된 미국의 4차 대유행.
코로나 발병 이후 줄곧 어른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추세가 역전됐습니다.
18세 이하의 10만 명당 감염률이 성인을 웃돌기 시작한 겁니다.
[파우치/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델타 대유행 시기에는 어린이들도 어른만큼 쉽게 감염이 되고, 어른의 경우처럼 다른 사람들도 쉽게 감염을 시킵니다.]
특히, 어린이 환자의 절반은 무증상 감염이어서 방역이 더 어려운 상황.
미 백악관은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다음 달 초 어린이용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5~11살까지 2천800만 명에 대해 전면적인 접종에 나설 계획입니다.
[자이언츠/미 백악관 코로나 조정관 : 어린이 접종을 위해 2만 5천 개 이상의 소아과와 가정의원, 1차 진료기관들이 백신 접종 등록을 마친 상태입니다.]

미국식품의약국 FDA는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와 얀센 백신의 추가 접종도 승인했습니다.
모더나는 화이자처럼 노인과 중증이 우려되는 경우에만 허용했지만, 얀센을 맞았던 18세 이상은 누구나 접종할 수 있게 했습니다.
백신 교차 접종도 허용됐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세가 수그러든 가운데 어린이 접종의 성공 여부가 미국의 델타 변이 대유행을 끝내는 데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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