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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돼도 탄핵 사유" vs "억지 궤변 위증 고발"

<앵커>

지난 5일 시작한 국회 국정감사가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첫날부터 대장동 의혹이 국감장을 뒤덮으면서 여야가 부딪혔는데, 오늘(21일)도 민주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대통령이 돼도 탄핵감이라고 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감에서 위증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고발 사주 의혹은 국기 문란이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정조준했습니다.

[송영길/민주당 대표 (KBS 라디오) : 대통령이 되기도 어렵겠지만 되더라도 탄핵사유가 될 겁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선택적 기억력을 질타했습니다.

[김영배/민주당 의원 : (김웅 의원이) '윤석열도 아니다' 그건 기억이 난대요, 맥락까지 기억해요. 그런데 자기가 조성은 씨 하고 통화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김진욱/공수처장 : 수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지켜봐 달라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이 의혹에 관련돼 있다는 게 녹취록에 안 나오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선거공작용 거짓 프레임"이라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상대로 총력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대장동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놓고 어제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위증했다며 고발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원내대표 : 억지 궤변을 늘어놓더니, 급기야 실무 의견을 받지 않았다는 게 어떻게 배임이 될 수 있느냐고 뻔뻔하게 반문하기까지 했습니다.]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에 이어 '백현동 개발 의혹'을 파고들었습니다.

[박수영/국민의힘 의원 : 처음의 조건은 100% 임대아파트를 짓겠다고 해서 해줘 놓고 결국, 임대아파트는 10%밖에 안 들어가고 막대한 수익을 번….]

국민의힘은 성남시 백현동에 아파트 1천223세대를 만드는 과정이 대장동과 판박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던 2015년 9월.

깎아지른 50m 높이 옹벽 탓에 '녹지지역'으로 분류돼 있던 해당 부지의 용도가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됐습니다.

검토 5개월 만에 용도가 4단계나 상향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게 국민의힘 측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토교통부가 압박한 사안"이라고 반박합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부실 대출 의혹을 수사할 때 대장동 대출 건은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반격했습니다.

"구속될 사람은 대출비리범을 비호 한 윤 전 총장"이라고 SNS에 글도 썼습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은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대장동 의혹과 시기적, 내용적으로 다르다"며, "이 지사의 주장은 국민을 속이려는 물타기"라고 받아쳤습니다.

상대 대선후보 검증이라는 사생결단의 명분을 내건 여야에게 정책 국감 요청은 멀게만 느껴진 보름간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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