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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라기엔 너무 멋졌다"…누리호 아쉬움 안고 재도전

<앵커>

오늘(21일) 이곳 우주센터 주변에는 하루 종일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특히,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멀리서나마 발사를 지켜보고, 또 응원했습니다. 연구진과 시민들을 만나본 취재기자 불러보겠습니다.

최선길 기자, 통제동에서 박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만 마지막에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우리 연구진들 격려받기에 충분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곳 나로우주센터 연구진과 관계자들, 밤낮없이 고생하며 그동안 누리호 발사를 위해 연구 개발에 매진해 왔습니다.

그만큼 아쉬움도 클 텐데, 하지만 앞으로 더 큰 희망을 가지고 다시 도전해 보자는 분위기가 큽니다.

누리호가 하늘을 향해 힘찬 비행을 시작하자, 통제동 연구진들도 박수를 보내며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로켓 단 분리와 페어링 분리 등이 무사히 성공했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박수를 치며 기뻐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종 결과 발표에서 아쉽게 위성 모사체가 목표 궤도에 올라가지 못한 것이 알려지자 곳곳에서 탄식이 쏟아졌습니다.

<앵커>

누리호 발사를 직접 지켜본 시민들도 표정이 조금 엇갈렸을 거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누리호 발사를 보기 위해 오늘 우주발사전망대와 해변 등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실패 결과가 발표되자 차마 자리를 떼지 못하며 안타까워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김성훈/경남 창원시 : 실패라고 하기보다는 너무 멋있었고 정말 멋졌습니다. 감동스러웠고요. 저에게는 실패가 아니고 대단한 성공인 것 같고….]

발사가 1시간 늦춰졌지만, 시민들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다림과 초조함 속에서 발사 10초 전 다 함께 카운트 다운을 외치기도 했습니다.

발사 순간에는 엄청난 진동을 느끼고 화염을 보며 참았던 탄성을 지르고 서로 얼싸안기도 했습니다.

비록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지만, 겪어야 할 소중한 경험이라며 고생해 온 연구진과 관계자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싶다는 시민들의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김현상·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진,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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