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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아베 前 총리, 유튜버 됐다…"코로나 시대의 선거전"

[Pick] 아베 前 총리, 유튜버 됐다…"코로나 시대의 선거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지난 19일 지역구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에서 이달 말 치러지는 중의원 선거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을 마쳤으며, 같은 날 유튜브에 '아베 신조 채널'을 개설했습니다. 

'아베 신조 채널'은 개설 이틀 만에 17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모으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채널 개설 후 '공식 채널 개설에 있어'라는 제목의 42초짜리 동영상을 공유했습니다.

영상 속 아베 전 총리는 정장 차림으로 인사말을 한 뒤 "코로나19 상황 속 선거전인 만큼 기존 방식을 바꿔야 할 때"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이어 "어떻게 내 생각과 이념을 전하고 정책을 설명할지 고민한 결과, 역시 SNS를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유튜브 개설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조회 수 56만 회를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습니다.

이어 두 번째로 올라온 '시모노세키시·나카토시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1분 7초짜리 영상에는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 또한 게시한 지 하루도 안 돼 15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해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총리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후 특정 직함을 맡지는 않았으나 자민당 중의원 의원직을 유지해 온 그는 자민당의 '킹 메이커'를 자처하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선출되도록 주도하는 등 일본 정계에서 여전히 큰 영향력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시모노세키시 중의원 출정식 (사진=연합뉴스)
▲ 지난 19일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에서 열린 아베 전 총리 중의원 선거 출정식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중의원 선거에 출마한 아베 전 총리는 이번에 당선될 경우 중의원 선거 '10선 의원'이라는 대기록을 갖게 됩니다.

아베 전 총리의 유튜브 채널 개설에 대한 일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각기 달랐습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유튜브 채널 개설을 알리는 아베 전 총리의 게시글에 "구독했다. 선거 후에도 채널을 계속 운영해달라"고 호응했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자민당 보수 지지자로서 (아베 신조가) 다시 총리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한편 선거철에만 '반짝'하는 일방적 소통일 뿐이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 또한 "아베의 유튜브는 단지 선거용일 뿐"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유튜브 'あべ晋三チャンネル',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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