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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대에 선 '누리호'…30% 벽 넘어야 7번째 우주 강국

<앵커>

출발 시간이 1시간 정도 늦어지고 있습니다만, 아무 문제 없이 현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데, 사실 자체 개발한 우주 로켓을 단 한 번에 성공시킬 확률은 30%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21일) 이 30%의 벽을 가뿐히 뛰어넘기를 기대해봅니다.

전병남 기자의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기자>

어제 오전 7시 20분,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1단 로켓 동체 양쪽에 태극기와 '누리'라는 이름이 선명합니다.

누리호는 무진동 특수 차량에 실려 성인 걸음 속도로 천천히 옮겨졌습니다.

1.8km 떨어진 발사대까지 1시간 25분이 걸렸습니다.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는 견인장치의 도움을 받아 하늘을 향해 곧게 세워졌습니다.

37만 개나 되는 부품으로 이루어진 만큼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립하는 데만 15분, 고정 작업까지 포함해 1시간 20분이 소요됐습니다.

이어, 누리호의 탯줄이라고 할 수 있는 전기와 연료 공급설비 연결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오승협/한국항공우주연구원 특임연구원 : 기술적인 검토 후에 기계적인 연결 작업을 수행했고 발사체 내부에 전기적인 장치들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지 검토하고….]

누리호는 지난 12년간 셀 수 없는 시험과 수정 작업을 반복해 완성한 한국 우주과학의 결정체입니다.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1톤 이상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7번째 나라가 됩니다.

세계 우주 선진국들조차 자체 개발한 우주 로켓을 첫 발사부터 성공시킨 것은 30%도 안 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1단 300톤급 엔진을 구성하는 75톤급 엔진의 시험발사를 지난 2018년에 성공한 경험이 있습니다.

성공 여부를 떠나 국내 독자 기술로 누리호를 만들어 발사까지 한 경험은, 국내 우주기술 발전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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