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류대란 중심 LA 항구, 왜 막히나 살펴봤더니

항만 병목 현상으로 미국 물류대란을 키우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항의 화물 처리 효율성이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0일 세계은행과 글로벌 산업조사·분석기관 아이에이치에스 마킷(IHS Markit)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화물을 처리하는 전 세계 351개 항구 가운데 LA항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항, 미국 알래스카주 더치항에 이어 328위였습니다.

공동 1위는 일본 요코하마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킹압둘라항이 차지했습니다.

상위 50위권에는 아시아와 중동, 북아프리카 항구가 포진했습니다.

100위 내에 든 미국 항구는 필라델피아항(83위), 버지니아항(85위), 뉴욕·뉴저지항(89위), 사우스캐롤라니아 소재 찰스턴항(95위)이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LA항 인근 롱비치 항구의 경우 지난 5월 공개된 컨테이너항 실적 지수에서 터키의 넴루트베이항과 케냐의 몸바사항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캘리포니아의 LA항과 롱비치항은 미국의 어떤 항구보다 많은 원양 화물을 취급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효율이 낮은 항구에 속한다"고 전했습니다.

LA항과 롱비치항은 미국에 도착하는 컨테이너선 하역 작업의 40%를 처리하는 대아시아 무역 관문입니다.

두 항구는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수입 화물이 급증하면서 심각한 병목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경제매체 폭스비즈니스는 LA항과 롱비치항 입항을 기다리는 화물선이 지난 18일 기준으로 157척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