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또 역전 결승골…맨유, 아탈란타 꺾고 UCL 2연승 선두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호날두가 또 한 번 역전 결승 골을 터트리며 소속팀을 조별리그 선두로 이끌었습니다.

맨유는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비야레알과 조별리그 F조 3차전 홈 경기에서 아탈란타에 전반 두 골을 내준 뒤 후반 세 골을 터뜨려 3대2로 승리했습니다.

지난달 15일 1차전에서 영보이스에 1대2로 덜미를 잡힌 뒤 30일 비야레알에 2대1로 역전승하며 반등했던 맨유는 2연승을 수확, 승점 6을 따내 조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아탈란타는 1승 1무 1패로 승점 4(골 득실 0)를 기록, 이날 영보이스를 4대1로 물리친 비야레알(승점 4·골 득실 +2)에 골 득실에서 밀려 3위에 자리했습니다.

출발은 아탈란타가 좋았습니다.

전반 15분 마리오 파살리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든 다비데 차파코스타의 낮은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 넣어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전반 29분엔 코너킥 상황에서 메리흐 데미랄의 헤딩 골까지 터져 아탈란타는 전반을 2대0으로 앞선 채 마쳤습니다.

하지만 후반 맨유의 대반격이 펼쳐졌습니다.

후반 8분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원터치 패스가 정확히 연결되자 마커스 래시퍼드가 페널티 지역 왼쪽을 쇄도해 들어가 오른발 슛을 꽂았고, 후반 30분엔 주장 해리 매과이어의 동점 골이 터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그리고 후반 36분엔 호날두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루크 쇼의 왼발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역전 결승 골이 나왔습니다.

UCL 역대 득점 1위에 빛나는 호날두는 자신의 기록을 137골로 늘렸습니다.

그는 비야레알과의 2차전 후반 추가 시간 '극장 골'에 이어 2경기 연속 역전 결승 골을 선사해 해결사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E조의 바르셀로나는 디나모 키예프를 1대0으로 잡고 2연패 뒤 조별리그 첫 승을 신고, 승점 3으로 조 3위에 자리했습니다.

전반 36분 조르디 알바의 크로스를 제라르 피케가 골대 앞에서 발리로 마무리, 바르셀로나의 이번 UCL 첫 득점이자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그는 34세 260일로 바르셀로나 소속 선수 UCL 최고령 득점 기록도 새로 썼습니다.

이 조에선 이날 벤피카를 4대0으로 완파한 바이에른 뮌헨이 3연승 선두를 달렸고, 벤피카는 1승 1무 뒤 첫 패배를 떠안아 2위(승점 4)에 올랐습니다.

뮌헨의 리로이 자네가 후반 25분 프리킥 결승 골을 포함해 멀티 골을 터뜨렸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후반 37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H조의 첼시는 말뫼를 4대0으로 제압, 이날 제니트를 1대0으로 따돌리고 3연승을 거둔 유벤투스(승점 9)에 이어 조 2위(승점 6)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이 결승 골을 기록했고, 조르지뉴가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보탰습니다.

G조에서는 잘츠부르크가 볼프스부르크를 3대1로 물리쳐 3경기 무패(2승 1무)로 선두(승점 7)를 질주했고,1대1로 비긴 세비야(승점 3)와 릴(승점 2)이 뒤를 이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