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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격식 한 번 갖춘 적 없었다…사실상 전권 행사"

<앵커>

유동규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 사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건 당시 사장이 물러났기 때문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사퇴했던 이 사장을 만났는데 당시 유투로 불린 유한기 전 본부장이 자신에게 매일 사퇴를 압박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도 이 부분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은 재임 기간 내내 불편했던 유동규 당시 본부장과의 관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황무성/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 월요일마다 간부회의를 했거든요? (유동규 본부장은) 한번도 회의에 참석한 적이 없어. 격식을 한 번도 갖춘 적이 없어요.]
 
엄연히 자신이 사장으로 있는데도 유 전 본부장이 전권을 휘둘렀다고 했습니다. 

[황무성/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 막무가내라고, 무소불위. 이런 사유 저런 사유 대면서 자기들 합리화시키는 거야. (내 의견은) 반영이 안 되는 거죠.]

임기 절반도 채우지 못한 시점에 사퇴 압박을 받았는데, 유 본부장에 이어 2인자 '유투'로 불렸단 유한기 당시 개발사업본부장이 퇴진을 종용했다고 지목했습니다.

[황무성/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 (대장동 사업) 공고가 나갈 무렵이었던 것 같아요. 유한기가 거의 매일 오다시피, 며칠 동안 했던 것 같아. 누가 뭐라고 한다고 이야기는 못 하고 그냥 죄송하다고.]

황 전 사장은 이런 압박을 결국 최종 인사권자의 뜻으로 짐작했다고 말합니다.

[황무성/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 시 산하 기관인데 누가 비호를 했겠어요. (이재명 당시 시장에게) 사람 좀 제대로 써라, 인사하고 나올 때 한마디만 하겠다고 그러곤 나왔죠.]

검찰도 이런 황 사장의 퇴진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주 유한기 전 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유한기 전 본부장을 상대로 황 전 사장 퇴진 당시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입장을 묻는 SBS 취재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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