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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아동급식카드' 개선

<앵커>

결식아동에게 지급되는 급식 카드의 사용처가 별로 없다 보니 아이들은 편의점 신세만 지는데요. TJB 는 그동안 아이들이 당당하게 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기획 보도를 펼쳐왔는데,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급식제도가 마침내 개선되고 있습니다.

조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TJB는 지난 5월, 결식 우려 아동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습니다.

[급식카드 사용 아동 : 되게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급식카드를 다른 애들은 안 갖고 있고 저희만 좀 갖고 있으니까 같이 가기가 좀 꺼려지는 것 같아요.]

[급식카드 사용 아동 : (편의점 라면이) 좀 질리긴 질리죠. 일단은 식당에 가면 한식도 있고 뭐 그러니까 한식이나 불고기 덮밥 같은 거랑 비빔밥 같은 거 먹으면 괜찮을 것 같아요.]

[급식카드 사용 아동 : 카드 모양도 조금 변해야 할 것 같고 한 끼 식사로는 6,000원이 부족해서 가격도 좀 더 인상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지속적인 기획 보도로 급식카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대전 유성구가 처음으로 움직였습니다.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식당을 아이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스티커를 부착하고, 더 많은 곳에서 쓸 수 있도록 외식업 중앙회 유성지부와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어 양질의 식사를 위해 급식비를 6천 원에서 2천 원 더 올려 8천 원으로 인상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응답했습니다.

전국 지자체에 내년 9월까지 급식비 인상과 함께, 카드 디자인을 일반 카드와 동일하게 개선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지자체 가운데 대전시가 가장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대전시와 5개 구가 협의 끝에 내년부터 2천 원 올려 한 끼 당 8천 원을 지원하기로 한 겁니다.

대전시가 카드사와의 오랜 협의 끝에 IC 칩이 내장된 일반 카드로 교체하고, 카드 디자인을 일반 카드와 동일하게 바꿔 아이들이 눈치 보지 않고 당당히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약속했습니다.

TJB는 한창 성장할 아이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계속해서 관심 갖고 귀 기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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