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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개 인형 등장에 '시끌'…이재명 국감 일시중지

'이재명 국감' 2차전 어땠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강민우 SBS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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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의 오늘(20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불도그' 개 인형이 등장하면서 회의가 정회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문제는 오후 질의에서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경기지사 자격으로 국감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질의하겠다면서 양의 얼굴이 그려진 '페이스 마스크'를 씌운 불도그 인형을 불쑥 꺼내면서 시작됐습니다.

야당이 대장동 의혹의 '몸통'으로 이날 경기지사 자격으로 참석한 이 후보를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송 의원이 대장동 의혹에 대해 '양두구육'(羊頭狗肉·겉으로는 훌륭한 듯이 내세우지만 속은 보잘 것 없음을 이르는 말)의 의미로 양의 탈을 쓴 불도그 인형을 동원한 것입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

송 의원은 질의에서 "제가 대장동 부근에서 데려온 얘가 원래 본명이 '대동이'였다"면서 "그런데 이상한 걸 먹고 다녀서 구린내를 풍겨서 '대똥이'로 이름을 바꿨다"며 대장동 의혹에 휘말린 이 후보를 직격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당장 내리세요"라며 거세게 항의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에 맞서면서 국감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헌승 위원장을 대신해 경기도 국감 사회를 보던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간사 간 합의로 회의장 내에 국감 분위기를 방해할 수 있는 피켓이나 물건을 가지고 오지 않도록 합의했다고 아는데 제거해달라"고 나섰지만 송 의원이 응하지 않자 정회를 선언했습니다.

조 의원은 국토위 여당 간사를, 송 의원은 야당 간사를 각각 맡고 있습니다.

송 의원은 최근 국토위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대한 국감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비판하면서 같은 인형을 동원한 바 있습니다.

상황을 지켜보던 이 후보는 주변에 "저게 뭐예요?"라고 물은 뒤 "아, 양두구육?"이라고 말하며 소리 내 웃기도 했습니다.

지난 18일 행안위의 국감에서 여러 차례 웃는 모습을 연출해 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던 이 후보는 이날 웃음기를 거두었지만, 이 장면에서 웃음보가 터진 것입니다.

송 의원이 이후 인형을 치우면서 회의는 약 15분 만에 재개됐습니다.

이 후보는 다른 의원의 질의에 답하면서 "'양두구육'은 국민의힘 본인들 이야기"라면서 "송 의원이 재밌는 인형을 보여주었는데 사실 민주당이 왜 항의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그게 본인(국민의힘)들 이야기를 한 것 같아서"라며 국민의힘을 돌려서 비판했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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