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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맛 이상해" 2명 쓰러진 회사…또 다른 직원 숨진 채 발견

<앵커>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직원 2명이 각각 책상 위에 있던 생수를 마신 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생수병을 가져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낮 서울 양재동의 한 상가 건물 앞.

구급차가 들어오더니 잠시 후 건물 안에 있던 환자를 태웁니다.

한 시간 뒤쯤 다시 구급차가 도착해 건물 안의 또 다른 환자를 실어갑니다.

환자는 모두 이 건물 4층에 위치한 한 업체 직원들로, 각각 책상 위에 있던 병에 든 생수를 마시고 "물맛이 이상하다"고 말한 뒤 이상증상을 보였습니다.

30대 여성 직원 A씨는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다가 의식을 회복한 뒤 한 차례 더 경련을 일으켰고, 40대 남성 직원 B씨는 실신 후 깨어나 식은 땀을 흘리며 손발 마비 증상과 구역감을 호소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 내려올 때 누워서 왔으니까요. 여자분 갈 때 여자 직원이 (구급차) 타고 가고, 남자가 쓰러졌을 땐 남자 직원이 뒤에 타고 같이 가고.]

A씨는 퇴원했고 B씨는 아직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마신 생수병을 국과수로 보내 약물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직원 1명이 어제(19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돼 생수병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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