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산대 총장 "조민 입학취소 가혹"…야당 "조국 일가 변호사냐" 공방

부산대 총장 "조민 입학취소 가혹"…야당 "조국 일가 변호사냐" 공방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부산대학교 대상 국정감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입학 취소를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 주장에 대해, 여당은 부산대의 입학취소 예정처분이 가혹했다고 맞받으며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판결을 근거로, 조 씨의 입학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 의원은 "합격 가능했던 다른 지원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가했다"라며, "부산대 공정위가 조민 씨의 전적 대학 성적이 1단계 전형 합격자 30명 중 24등이었는데 3등으로 둔갑시켰다"라며 대학 측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법원은 지난 8월 정 교수 항소심에서 정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결하고 징역 4년을 선고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부산대도 조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예정처분결정을 내린 상태입니다.

같은 당 김병욱 의원도 "청담고와 이화여대도 최순실 씨의 1심 판결이 나오기 전에 정유라 씨의 입학을 취소했다"라며, 부산대가 왜 대법원 판결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꼬집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차정인 부산대 총장이 법무부 검찰개혁위원회 1기 위원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당시 민정수석인 조국 씨를 공·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느냐. 부산대 총장인지 조국 일가 변호사인지 모르겠다"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러자 차 총장은 "만난 적 없다"라며, "일가 변호인이란 말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이 다시 "똑바로 해야죠"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차 총장도 지지 않고 "똑바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되받아치며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야당 공세에 여당은 차 총장 방어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부산대가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내린 것은 가혹하지 않느냐"라며, "이미 학생이 졸업했고 의사 국가고시에도 합격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차 총장도 "가혹한 측면이 있다"라고 답한 뒤, "대법원 판결까지 보려고 했지만 교육부가 재판과는 별도로 대학 차원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별도로,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가 조 씨의 입학성적을 잘못 발표한 것에 대해선 "단순 착오"였다고 차 총장은 해명했습니다.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조 씨의 이전 대학 성적 사실관계를 틀리게 발표한 것은 단순 실수로 보기 힘들며, 오히려 조 씨에게 면죄부를 주려 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묻자 차 총장은 "뼈아픈 지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차 총장은 그러면서도, "분석 결과를 불러주고 타이핑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했다"라며, "고의로 조작할 가능성은 없고 그럴 동기도 없는 그야말로 단순 착오"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