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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반열에 오를 시진핑…애국주의로 결집

<앵커>

중국이 다음 달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음을 선언하는 이른바 역사 결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을 마오쩌둥 반열에 올리겠다는 건데, 이를 앞두고 중국 정서에 반하는 외국 기업과 노래에 대한 제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지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전자업체 소니의 중국 법인이 지난 6월 새로 내놓은 카메라 광고입니다.

7월 7일 밤 10시에 출시한다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날, 이 시간은 바로 지난 1937년 일본이 중국을 침략한 때와 일치합니다.

소니는 지난 2019년엔 12월 13일, 일본군이 중국인들을 무참히 살해한 난징 대학살 추모일에 무선 이어폰을 출시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국가의 존엄을 훼손했다며 광고법 위반을 내세워 소니에 우리 돈 1억 8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차라리 일본 히로시마 원폭 투하일에 신제품을 출시하라며 패러디 광고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말레이시아와 호주 가수가 함께 부른 중국어 노래도 퇴출됐습니다.

'유리심장'이라는 제목으로 중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노래 '유리심장' : 넌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아. 넌 세계를 적으로 여겨.]

중국 공산당은 다음 달 8일부터 11일까지 중앙위 전체회의에서 '역사 결의'를 통해 공산당 100년을 평가하고 새 시대 진입을 선언할 예정입니다.

이를 앞두고 애국주의를 부추겨 내부 결집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역사 결의'는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시대 단 두 번뿐으로, 이를 통해 시진핑 주석의 위상을 마오쩌둥, 덩샤오핑 수준으로 격상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신소영, 영상출처 : 유튜브 빌리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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