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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감인데…의원도 시장도 '대장동' 공방

<앵커>

오늘(19일)은 오세훈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도 열렸습니다. 그 자리 역시 서울 시정은 뒷전으로 밀린 채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포문을 연 건 민주당이었습니다. 국정감사 시작부터 경기도 국감에서 진위 논란이 불거진 돈다발 사진의 책임을 묻고 나선 겁니다.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료조작 사진을 보고 경악했습니다. 국감장을 이렇게 더럽히는 김용판 의원이 이 국감장에 있을 자격이 없다.]

여야 간 고성이 난무했고, 40분 지나서야 시작된 시정질의 역시 대장동 이야기였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물으면 오세훈 시장이 답하는 식이었습니다.

[이영/국민의힘 의원 : 대장동 사태, 같은 지자체장으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오세훈/서울시장 : 서울시 공무원들 입장에선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다른 지자체가 절대로 배워서는 안 될 사례라는 판단을 하게 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이해식/민주당 의원 : 우리 국민의힘 의원님들 경기도에서 뺨 맞고 서울시에 와서 화풀이하시는 것 같은데.]

위원장이 나서 시정 질의로 돌려보려 했지만,

[서영교/국회 행안위원장 (민주당 의원) : 어쨌든 오늘은 서울시 국정감사장이라고 하는 부분을 한번 더 말씀을 드리고요.]

오 시장은 한술 더 떠 팻말까지 들어 보이며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요즘 백현동 사례가 또다시 문제가 되는데요. 여기 간단히 써놨습니다만….]

결국 90분 만에 정회됐다가 오후에 속개됐지만 오히려 수위만 높아졌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의원 : 서울시정도 제대로 못하면서 경기도정 간섭하고 계시는데요.]

[오세훈/서울시장 : 인신모독적 내용은 삼가주세요.]

[박찬대/민주당 의원 : 뭘 삼가요? 내용도 모르면서. 김도읍 의원! 끼어들지 마세요! 어디다? 당신 나보다 1살밖에 안 많아! 왜 이렇게 말을!]

대장동 이슈에 묻혀 천만 수도 서울시에 대한 정책 감사가 실종된 모습은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홍종수,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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