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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천화동인 6호 소유주 조사…검경 경쟁하나

<앵커>

검찰뿐 아니라 경찰도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투자금의 1천 배가 넘는 배당을 받은 천화동인 6호 대표와 구속된 유동규 전 본부장의 측근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소환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기남부경찰청이 소환 조사한 한 인물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6호의 조현성 대표입니다.

조 변호사는 화천대유가 초기 종잣돈을 끌어모을 때 핵심 역할을 했다고 알려진 인물로, 2천만 원을 투자해 1천 배가 훌쩍 넘는 282억 원을 배당받았습니다.

검찰에서는 조 변호사를 아직 소환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경찰이 먼저 불러 조사한 셈입니다.

경찰은 또 대장동 사업자 선정에 깊이 관여한 정민용 변호사를 불렀습니다.

정 변호사는 절친인 남욱 변호사의 소개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들어가 유동규 전 본부장의 측근으로 일했고 퇴임 후에는 유원홀딩스라는 회사를 차려 유 전 본부장과 동업을 하던 인물입니다.

경찰은 두 사람 모두 범죄 혐의점을 두고 있는 피의자 신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처벌도 검토한다는 얘기인데, 검찰 수사가 유 전 본부장과 김만배 씨, 남 욱 변호사 등에 대한 조사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틈새를 공략하는 모습으로 비쳐집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과 경찰이 각자 계획대로 수사를 진행해 실체를 파악해 가는 과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자칫 검·경이 경쟁적으로 핵심 인물들을 나눠서 조사하다 수사에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오늘(19일) 검찰과 경찰 수사팀 책임자가 만나 긴밀한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협의 결과에 따라 경찰도 동시에 진행 중이던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원 수령 사건에 대한 수사는 검찰에 즉시 넘기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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