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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장육 1인분에서 미세플라스틱 7,200개…FDA 기준 국내엔 없어

[단독] 포장육 1인분에서 미세플라스틱 7,200개…FDA 기준 국내엔 없어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jang@sbs.co.kr

작성 2021.10.19 19:3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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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포장된 육류를 살 때 고기 핏물이나 수분이 고이지 않도록 육류 아래에 까는 수분 흡수 패드와 관련해, 수분 흡수 패드 안에 들어있는 흡수제 성분의 미세플라스틱이 고기 표면에 묻어나는 것으로 시험 결과 드러났습니다.

안호영 민주당 의원실은 시중 대형 마트에서 구입한 포장육 샘플 3점을 전문 연구소에 검사 의뢰한 결과, 샘플 3점 모두 고기 표면에서 수분 패드의 흡수제로 쓰인 고흡수성 수지 즉, SAP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사를 시행한 한국분석과학연구소는 육류 1인분 200그램 기준으로 평균 1.6밀리그램이 검출돼, 머리카락 굵기 미세플라스틱으로 환산시 7,200개 분량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이 안 의원실과 별도로, 세스코 미세플라스틱 연구소에 의뢰한 대형 마트 포장육 샘플 6점에서도 이중 5점에서 흡수제인 SAP가 검출됐습니다.

수분 흡수 패드에는 고운 파우더 모양의 SAP가 들어 있는데, 물기를 강력하게 빨아들이는 특성 때문에 기저귀나 생리대에 쓰이다 식품용으로까지 사용처가 확대됐습니다.

SAP물질처럼 입자가 작은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은 이제 막 연구가 시작된 단계지만, 호흡기나 혈관, 장기로 침투해 면역 반응이나 세포 독성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SAP 제조 공정에서 독성 우려 물질이 혼입될 가능성 때문에 미국 FDA는 SAP를 식품 용기로 쓸 때 독성 물질 비중을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기준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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