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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탈울산 막아라"…미혼·신혼 지원책 '파격'

<앵커>

도시의 미래이자 인구 활력의 핵심층인 청년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울산시가 전례 없는 파격 지원에 나섭니다. 오는 2030년까지 미혼 청년 4만 5천 세대에 최장 4년간 매월 15만 원의 주거비를 지원하는데요. 지난 4월부터 전국 최대 규모로 시행 중인 신혼부부 주거비 지원 사업 대상자도 만 39세에서 45세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8개월 전부터 공공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결혼 5년 차 39살 박현주 씨.

울산시의 지원을 받아 매월 고정적인 임대료와 보증금 이자 부담을 덜어왔습니다.

그런데 내년부터 지원 연령을 초과해 근심이 컸지만 최근 뜻하지 않은 희소식을 접했습니다.

[박현주/울산 북구 송정동 : 원래라면 올해 12월까지만 제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주거 지원 사업 확대로 인해서 몇 년간 더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돼 도움이 될 것 같아 무척 기쁩니다.]

현재 울산시의 신혼부부 주거지원 사업은 전국 최대 규모인데, 한 발 더 나아가 지원 연령을 만 45세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최근 들어 늦게 결혼하는 만혼의 청년들이 적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760세대에 9억 원이 지원됐지만 내년에는 1천500세대에 48억 원을 지원하게 됩니다.

만 39세 이하 미혼 청년 가구 주거비도 울산에서 처음으로 지원됩니다.

내년부터 2030년까지 900억 원을 들여 1인 가구 기준 월 소득 270만 원 이하 4만 5천 세대에 임대료와 보증금 이자 등으로 매월 15만 원을 지원합니다.

지원 기간도 4년으로, 서울과 부산의 4배에 달합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청년 가구 주거비를 지원받는 청년이 결혼할 경우 공공임대주택 입주를 지원하고, 부득이하게 민간 주택에 거주하더라도 신혼부부 주거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울산시는 또, 2028년까지 도심 시유지와 혁신도시 공공청사 예정부지에 청년층 공공주택과 행복주택 620가구 이상을 건립해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청년층의 탈울산을 막기 위한 파격적인 주거 지원책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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