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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라떼로 키운 상추에서 발암물질 남세균 독소 검출"

"녹조라떼로 키운 상추에서 발암물질 남세균 독소 검출"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작성 2021.10.19 10: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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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녹조라떼로 키운 상추에서 발암물질 남세균 독소 검출"
녹조가 증식한 강물로 재배한 상추에서 남세균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오늘(19일) "녹조가 번식한 낙동강 물로 키운 상추에서 1㎏당 67.9㎍(마이크로그램)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며 "정부는 작물 내 녹조 독소 축적을 부정해왔으나 이번 실험으로 마이크로시스틴 축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1㎏당 67.9㎍이라는 검출량을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6g 상춧잎 한 장에는 대략 0.4074㎍의 마이크로시스틴이 축적된 셈입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농작물 내 마이크로시스틴 기준(사람 몸무게 1㎏당 하루 0.04㎍)을 적용했을 때 몸무게 30㎏ 초등학생이 하루 상춧잎 3장만 먹어도 WHO 기준을 초과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세균의 여러 독소 중 하나인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보다 100배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으며, 간 질환·위장염·근 위축성 측삭경화증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사는 올해 8월 13일 낙동강 이노정 부근에서 채수한 녹조 물을 가로 60㎝·세로 120㎝·높이 20㎝(물 높이 10㎝)의 비닐 시설에 넣고 상추 재배 세트를 담가 5일간 재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분석은 미국 등에서 사용하는 토탈 마이크로시스틴(MCs)을 기준으로, 미국 환경보호국(EPA)에서 공식 승인한 실험 방법을 이용해 이뤄졌습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는 실험을 위해 강에서 채수한 녹조 물에서 재배했다는 점에서 일반 농경지 재배 작물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남세균 독소가 농작물에 축적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남세균 독소가 음용수 외에도 농작물 등 다양한 경로로 인체에 유입될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와 궤를 같이하는 분석"이라며 "녹조 창궐에 따른 농산물 안전 문제는 국민 건강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종합적인 조사와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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