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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늘고 대출 조이고…가계 신용 '빨간불'

<앵커>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부실위험을 평가하는 신용위험지수가 4분기 들어 더 높아졌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부 규제로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고 금리도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신용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신용대출로 1억 원을 빌린 직장인 A 씨는 매달 10만 원의 이자를 더 부담하게 됐습니다.

대출 금리가 1년 새 1.2%p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A 씨/직장인 : 은행에서 안내 문자가 오는데 대부분 이제 이자가 더 올랐다는 문자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담은 좀 있습니다.]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는 한 달 만에 최대 0.48%p 올라 연 5%에 육박합니다.

대출 금리가 속속 오르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 차주들의 소득 개선이 늦어지면서 한국은행은 4분기 가계 부실 위험이 커질 걸로 예상했습니다.

금융당국도 이런 이유로 대출 고삐를 죄 왔는데, 실수요자의 고통을 마냥 외면할 수 없어 결국 전세자금이나 집단대출 등은 다시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대출을 늘리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 지금 전체적인 (금융당국) 기조랑 반대로 가게 되거든요. 그럼 (대출) 규모가 오히려 상대적으로 더 커질 수 있고.]

5대 시중은행은 27일부터 신규 전세 계약자는 보증금의 80%까지, 기존 계약 연장자는 보증금 증액분만큼만 대출을 내줄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은 전세대출을 푸는 대신 이번 주 발표할 가계부채 대책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 확대 시행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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