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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최초 미 국무장관 콜린 파월, 코로나19로 별세

<앵커>

걸프전 승리의 주역으로 한반도 문제에도 깊숙이 관여했던 흑인 최초의 미국 국무장관이었던 콜린 파월이 코로나19로 별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대한 미국인으로 기억될 거라고 애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최초의 흑인 합참의장, 최초의 흑인 국무장관, 흑인 유리천장을 잇따라 깼던 파월 전 장관이 84세를 일기로 숨졌습니다.

코로나19와 혈액암 합병증으로 투병해 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자메이카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파월 전 장관은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흑인 최초로 합참의장에 올라 걸프전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후 아들 부시 대통령 때는 국무장관에 기용돼 매파가 주류였던 부시 행정부 내에서 외교를 앞세우며 중심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특히, 부시 정부의 대북 강경노선에도 반대하며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콜린 파월/전 미 국무장관 : 저는 언제나 세계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갈등은 협상과 외교 등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강력한 믿음을 가져왔습니다.]

대부분 공직을 공화당 정부에서 지냈지만, 퇴직 후에는 오바마와 바이든 등 민주당 후보들을 잇따라 지지하며 정치적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위대한 미국인으로 기록될 거라는 성명을 냈고, 각계에서 애도가 잇따랐습니다.

[오스틴/미 국방장관 (흑인 최초) : 세계는 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가장 위대한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을 잃었습니다. 그가 그리울 겁니다. 가슴에 구멍이 난 심정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돌파 감염으로 사망하는 비율은 0.004%에 불과한 데 파월 전 장관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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