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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늘고 대출 조이고…가계 신용 빨간불

<앵커>

가계 빚 위험을 평가하는 신용위험지수가 4분기에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런 전망과 정부 규제로 시중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금리까지 빠르게 올라 이미 대출을 받은 사람이나 앞으로 받을 사람 모두 부담이 큽니다.

가계 빚과 관련한 추가 대책도 예고됐는데,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신용대출로 1억 원을 빌린 직장인 A 씨는 매달 10만 원의 이자를 더 부담하게 됐습니다.

대출 금리가 1년 새 1.2%P 가까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A 씨/직장인 : 은행에서 안내 문자가 오는데, 대부분 이제 이자가 더 올랐다는 문자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부담은 좀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가 가파릅니다.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는 한 달 반 만에 최대 0.48%p 올라 연 5%에 육박합니다.

대출금 3억 원, 최고금리 부근을 기준으로 했을 때 실제 이자 부담은 1년 만에 65%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대출 금리가 속속 오르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 차주들의 소득 개선이 늦어지면서 한국은행은 4분기 가계 부실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금융당국도 이런 이유로 대출 고삐를 죄 왔는데, 실수요자의 고통을 마냥 외면할 수 없어 결국 전세자금이나 집단대출 등은 다시 풀어주기로 했습니다.

[홍기훈/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 대출을 늘리는 걸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 지금 전체적인 (금융당국) 기조랑 반대로 가게 되거든요. 그럼 (대출) 규모가 오히려 상대적으로 더 커질 수 있고.]

5대 시중은행은 27일부터 신규 전세 계약자는 보증금의 80%까지, 기존 계약 연장자는 보증금 증액분만큼만 대출을 내줄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은 전세 대출을 푸는 대신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가계부채 대책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 확대 시행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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