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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 200m 굴러간 볼링공…안경점 '와장창'

<앵커>

부산에 있는 한 안경점에 갑자기 볼링공이 들어와서 가게가 크게 부서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70대 남성은 내리막길로 공을 잘못 굴린 거라고 말했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도로에 볼링공이 굴러갑니다.

공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과 차량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볼링공은 15도 정도 경사도의 내리막 사거리를 지나며 속도가 더 빨라집니다.

언덕길 200여m를 빠른 속도로 굴러내려 온 공은 이곳에 있는 턱을 들이받은 뒤 반대편 상점 유리창을 깨뜨렸습니다.

10kg 정도 무게의 볼링공은 안경점의 진열장과 바닥 타일까지 부순 뒤에야 겨우 멈췄습니다.

굴러간 볼링공 하나가 15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그나마 휴일이어서 상점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안경점 주인 : 만약에 지금처럼 있었으면 사람이 많이 다쳤을 거예요. 안 다쳐서 다행이에요.]

경찰은 CCTV 조사 결과 인근 공원에서 공을 굴린 7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이 남성은 볼링공을 내리막길로 잘못 굴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박병구/부산북구경찰서 구포지구대 팀장 : 골목길에 앉아서 놀다가 옆에 볼링공이 있으니까 호기심 삼아 굴렸는데… 어르신들이 이런 공이나 둥근 물건을 각별히 주의해서 (다뤄야 합니다.)]

경찰은 70대 A 씨가 피해 상점과 합의를 한 만큼 처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휴일 오후 내리막길을 굴러내려 간 볼링공은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를 낼 뻔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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