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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판다] "남북관계 부담에 '김정남 망명' 추진 안 해"

[끝까지판다] "남북관계 부담에 '김정남 망명' 추진 안 해"

김관진 기자 spirit@sbs.co.kr

작성 2021.10.18 20:24 수정 2021.10.18 21: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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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이 숨진 이유를 놓고도 당시에 여러 분석이 나왔었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우리 정부가 김정남의 국내 망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었는데, 저희 취재 결과 그런 움직임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서, 김관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남 피살 1주일 뒤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방부는 김정남 살해는 김정은 체제 대안 세력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김영우/당시 국방위원장 : 국방부에서는 이번 김정남 피살사건 관련해 북한 김정은 체제에 대안 세력을 사전에 제거하고 국제사회에 김정은 정권 교체 시도를 미리 차단한다는…]

피살 배경을 놓고 일부 언론과 북한 전문가들은 한국 망명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김정남이 만일에 망명을 결정했다고 그러면 그건 아마 절박한 상황이었을 겁니다. 생명의 위협이 있었을 경우에는, 대안이 없었을 경우에는 한국을 선택할 가능성은 있다.]

오랜 기간 김정남과 친분을 이어온 일본 언론인 고미 요지는 "영국 탈북자들이 망명 정부를 세워 김정남을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끝까지판다팀 취재에 응한 국정원 전·현직 관계자들은 한국 망명 추진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김정남 망명을 검토는 했을지 몰라도, 김정남을 국내로 데려올 경우 남북 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생기는 점을 고려해 망명을 추진한 사실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또 이들은 "김정남이 정확도가 높은 고급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2013년 김정남을 챙겨온 고모부 장성택이 처형된 뒤 최신 정보에 대한 접근이 약화된 점도 망명 추진을 하지 않은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남북 관계에 큰 부담을 주면서까지 국내로 데려와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CG : 성재은·정시원,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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