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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도생 대장동 4인방…'키맨' 남욱 진술이 관건

<앵커>

남욱 변호사가 귀국한 시점이 검찰 입장에서는 반가울 수도 있습니다.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 외에는 추가 증거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남 변호사의 입에서 어떤 진술이 나오느냐에 따라 검찰 수사가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지난달 27일 정영학 회계사를 전격 소환해 19개의 녹취파일을 확보하며 대장동 의혹 수사는 급물살을 탔습니다.

해당 녹취록 내용을 근거로 유동규 전 본부장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지만,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화천대유 소유주 김만배 씨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녹취록에 담겨 있는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 원 제공 약속 의혹 비롯해, 이른바 50억 원 약속 그룹 의혹과 성남시 의회 350억대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검찰로선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외에 추가 물증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대장동 의혹의 또 다른 핵심, 남욱 변호사에 대한 조사는 수사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남 변호사도 700억 제공설은 자신도 들은 적이 있다며 정 회계사와 같은 취지의 말을 하지만, 이른바 천화동인 1호의 '그분'은 녹취록 내용대로 일 거라고 했다가 과장되게 알려졌다며 말을 바꿨고, 특히 자신은 2015년 이후 대장동 사업에서 배제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법적 책임을 면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대장동 의혹의 인물들이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미루는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는 만큼 검찰이 '대장동 4인방'을 상대로 대질신문에 나설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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