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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결승포' 울산, 전북 잡고 ACL 4강…포항과 격돌

'이동경 결승포' 울산, 전북 잡고 ACL 4강…포항과 격돌

김형열 기자

작성 2021.10.17 22:0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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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제 골 넣고 기뻐하는 울산 현대 바코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K리그1 선두 경쟁을 벌이는 전북 현대를 꺾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에 올라 2년 연속 우승의 꿈을 키웠습니다.

울산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ACL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2대 2로 비긴 뒤 연장전 터진 이동경의 결승 골로 3대 2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울산은 ACL을 제패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 안착했습니다.

울산은 이번 시즌 K리그1에서 승점 64를 쌓아 전북에 승점 1 앞선 선두를 달리고,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4강에 올라 있어 시즌 3관왕(트레블)까지 가능한 상황입니다.

울산은 이날 앞서 나고야 그램퍼스(일본)를 3대 0으로 제압한 포항 스틸러스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운명의 '동해안 더비'를 펼칩니다.

올해 ACL 4강은 동아시아 권역에선 울산과 포항, 서아시아 권역에선 알 힐랄과 알 나스르(이상 사우디아라비아)의 맞대결로 압축됐습니다.

K리그 팀이 '동반 4강'에 오른 건 2016년 전북과 FC서울 이후 5년 만입니다.

당시엔 전북이 준결승에서 서울을 꺾고 결승에 올라가 알아인(아랍에미리트)까지 격파하고 우승한 바 있습니다.

이후 5년 만의 ACL 4강 진입을 노린 전북은 울산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울산과의 올해 세 차례 리그 맞대결에서 2무 1패로 열세를 보인 전북은 ACL에서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울산이 달아나면, 전북이 쫓아가며 명승부가 펼쳐졌습니다.

울산이 전반 13분 바코의 화려한 개인기에 이은 강력한 왼발슛으로 앞서 가자, 전북은 39분 균형을 맞췄습니다.

김보경의 기가 막힌 스루패스를 받아, 한교원이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울산은 전반 추가시간 윤일록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전북은 후반 3분 쿠니모토가 동점 골을 뽑았습니다.

가슴 트래핑에 이은 그림 같은 발리슛으로 전주 홈팬들을 열광하게 했습니다.

연장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이동경이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연장 전반 11분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포를 골문 구석에 꽂았습니다.

이후 전북의 파상공세가 모두 무위에 그치며 결국 울산이 웃었습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포항이 나고야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ACL 우승을 차지한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나고야를 만나 1무 1패에 그쳤던 포항은 후반 8분 임상협의 선제 결승 골을 시작으로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시원하게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올해 ACL 동아시아 권역 8강과 4강전은 모든 참가 팀이 전주에 모인 가운데 진행됩니다.

최대 1만 명 수용이 허용됐는데, 이날 공식 집계 기준 전북-울산 경기에 6천869명, 포항-나고야 전엔 989명이 입장했습니다.

K리그에선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동 자제를 위해 원정 팬 입장이 금지돼있으나 이와 무관한 ACL에서 K리그 팀의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울산 팬 300여 명도 들어와 모처럼 원정 응원전이 벌어졌습니다.

또, 포항-나고야전에선 '홈 팀' 대우를 받은 포항 팬들이 전주월드컵경기장 홈 관중석에서 응원전을 펼치는 드문 광경도 연출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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