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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개공 초대 사장 경찰 출석…"유동규가 실세였다"

<앵커>

대장동 사건 동시에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오늘(17일)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대장동 사업자 선정 직전에 물러났고, 그 자리를 구속된 유동규 씨가 맡았었죠. 유 씨가 실세였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황무성 전 사장은 2014년 설립된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초대 사장입니다.

하지만, 3년 임기 절반도 채우지 못한 2015년 3월 돌연 물러났습니다.

유동규 당시 기획본부장이 사장 직무대리를 맡았고, 보름 뒤 화천대유가 대장동 민간 사업자로 선정됩니다.

여기에 황 사장 취임 직후부터 유 전 본부장이 차기 공사 사장으로 거론됐다는 남욱 변호사의 발언까지 공개되면서 황 사장의 퇴진 배경에 의혹이 쏠리고 있습니다.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에 나온 황 전 사장은 유 전 본부장이 줄곧 성남도시개발공사 실세였음을 인정했습니다.

[황무성/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 (유동규 본부장이 실세였다고 하던데 안에서 그렇게 좀 느끼셨어요?) 아 네네, 여러분 다 아는 것과 마찬가지일 거예요. 실세라는 게 뭐예요, 힘이 있는 거지.]

4시간 반 정도 진행된 조사를 받고 나온 뒤에는 경찰이 자신의 사임 배경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고 밝혔습니다.

황 전 사장은 사임 결정에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면서도 외압을 느꼈냐는 질문에는 딱 잘라 부인하지도 않았습니다.

[황무성/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 ('외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별로 없었다'라고.) 직접적인 건 없었고 그냥 분위기가 그래서….]

경찰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 황 전 사장을 의도적으로 밀어내고 대장동 사업자 선정에 전권을 행사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황 전 사장의 사임 과정에 윗선 개입이 있었는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김용우,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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