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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유독 메탄올 든 가짜 술로 18명 사망…10일 만에 또

러시아서 유독 메탄올 든 가짜 술로 18명 사망…10일 만에 또
러시아에서 가짜 술을 마시고 35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도 채 안 돼 비슷한 사건으로 주민 18명이 또 목숨을 잃었습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예카테린부르크에서 18명이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메탄올이 함유된 주류를 마시고 숨진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메탄올은 주로 공업용 목적으로 사용되는 유독 물질로, 인체에 치명적입니다.

숨진 피해자들은 지난 7~14일 한 일당으로부터 가짜 술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러시아 당국은 불법판매 일당 중 2명을 검거했고 나머지 용의자들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지방 도시들을 중심으로 가짜 술이 기승을 부리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불과 열흘 전에는 러시아 남부 오렌부르크주에서 주민들이 가짜 보드카를 구매해 3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극동의 한 마을에서 주민 7명이 메탄올 성분이 들어간 손 세정제를 마셨다가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에선 옛 소련 붕괴 후인 개방 초기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가짜 술이나 심지어 공업용 알코올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 중독 사망 사건이 심심찮게 발생했으나 최근 들어선 거의 근절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일이 빈발하는 것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서방 제재와 코로나19 등으로 러시아의 경제난이 심화하는 것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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