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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뒷북' 압수수색…유동규 '휴대전화' 검경 실랑이

<앵커>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어제(15일)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팀 꾸린 지 2주 만에야 단행한 압수수색이라 뒷북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 와중에 검찰과 경찰은 유동규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게 서로 자기들 공이라며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배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어제 대장동 개발 사업 인허가 권한을 가진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도시주택국과 교육문화체육국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팀 구성 16일 만에 이뤄진 거라 뒷북 수사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 하는대로 성남시청 담당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유동규 전 본부장 지인 A 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두 달 전까지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한 건데, 검찰은 어제 확보한 휴대전화가 검찰이 찾던 것과 동일한 것인지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어제 확보한 휴대전화가 유 전 본부장이 교체 이전까지 쓰던 게 맞다면, 유의미한 증거가 담겨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휴대전화 확보 과정에서 검찰과 경찰이 제대로 된 협의를 거치지 않아, 중복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이 교체하기 전의 휴대전화가 A 씨 자택에 있는 것을 파악하고 영장을 신청했는데, 해당 휴대전화를 검찰이 먼저 확보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자신들도 이미 알고 있었다며, 경기남부청과 사전 협의를 거쳐 조율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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