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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공룡도감 나왔네" 뽑기에 빠진 일본 어른들

일본 도쿄의 신바시 역, 전철역 구내의 자동판매기 앞에서 바쁜 발걸음을 잠시 멈추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캡슐 속에 밀봉된 장난감을 사려는 건데, '가챠'라고 부르는 원형 캡슐 안에 들어 있어 뽑기 전에는 뭐가 나올지 알 수 없다는 게 특징입니다.

[30대 직장인 : 공룡도감이네요. 옛날 생각이 납니다. 출근하는 중인데요, 자리를 잘 잡았네요.]

최근에는 아이들 장난감 대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구형 가전제품이나 가구의 모형 등으로 내용물이 다양해졌습니다.

여기에 일본 특유의 세밀한 재현까지 가미돼 중장년층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50대 회사원 : 요즘에는 정말 정교하게 만들어요. 진짜에 가깝습니다.]

'뽑기' 장난감의 인기를 실제 매상으로 이어가려는 협업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이 가구업체는 장난감 제조사의 제안으로 실물 가구를 똑같이 재현한 모형을 만들었습니다.

[구리하라/가구점 직원 : 당장 실물 구입은 어렵겠지만, 모형을 보고 언젠가는 사겠다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일본 최초로 수제 과자를 판매한 한 과자점도 코로나 사태로 줄어든 매상 회복에 뽑기 장난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호소카와/제과업체 직원 : 닮은꼴 전략인 셈인데요, 우리 회사의 쿠키를 알리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코로나 상황이 상당히 진정되면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유동 인구도 최근 뽑기 장난감 인기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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