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인 90% '정치 갈등 심각'"…선진국들 조사서 미국과 공동 1위

"한국인 90% '정치 갈등 심각'"…선진국들 조사서 미국과 공동 1위
정치적 차이로 인한 자국 내 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의 비율이 주요 선진국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았다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는 17개 국가에서 지지 정당 차이에 따라 사회 갈등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에서는 '심각' 또는 '매우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이 90%였다고 밝혔습니다.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이 절반(50%)이었습니다.

별로 심각하지 않다(8%), 없다(1%)는 응답은 한 자릿수였습니다.

지난 3월 12∼26일에 각국에서 성인 총 1만8천850명을 전화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이는 조사 대상 17개국 가운데 미국(90%)과 함께 공동 1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인준을 막겠다며 미 의사당을 무력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지는 등 보수-진보 성향 지지자들 사이에 극심한 정치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타이완(69%), 프랑스(65%), 이탈리아(64%), 스페인(58%), 독일(56%), 영국(52%), 그리스(50%) 등에서도 자국 내 정치적 갈등이 심하다고 응답한 시민들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일본(39%), 네덜란드(38%), 뉴질랜드(38%), 스웨덴(35%), 싱가포르(33%) 등은 40% 미만이었습니다.

한국인은 종교 갈등도 대체로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종교 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61%로 조사 대상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다른 조사 대상국 가운데 종교 갈등이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절반이 넘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제외하면 프랑스가 유일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