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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일행 폭행당하는데…멀찍이 서 외면한 경찰 간부

<앵커>

술자리에서 한 여성이 함께 술을 마시던 남성에게 마구 폭행을 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혁진 경찰 간부도 함께 있었는데 피해 여성을 놔둔 채 그대로 빠져나가 폭행 현장을 외면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밤 광주시 동구의 한 술집.

일행 5명이 대화를 이어가던 중 한 남성이 동석한 여성에게 삿대질을 합니다.

여성이 핸드폰을 들고 뭐라고 대답하자 갑자기 남성이 여성에게 달려듭니다.

얼굴을 맞은 여성은 그대로 쓰러지고 다른 일행들이 황급히 말린 뒤 남성을 데리고 나갑니다.

[피해 여성 : 통화하고 있는데 그분이 갑자기 쌍욕을 하더라고요. '스피커폰으로 해' 막 이러더라고요. 그러다가 갑자기 때린 거예요.]

상황을 지켜보다 가장 늦게 자리에서 일어선 한 남성.

현직 경찰 간부입니다.

여자의 상황을 살피는 듯하더니 그대로 밖으로 나갑니다.

그 뒤로도 다시 들어온 가해 남성은 두 차례에 걸쳐 폭행을 반복했습니다.

폭행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온 뒤에야 끝났습니다.

처음 동석했던 경찰 간부는 이미 자리를 떠난 뒤였습니다.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를 했지만 해당 간부와 부서장 모두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 그 건에 대해서는 저희도 방금 전달받았는데 자세히는 몰라요.]

현재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인 피해 여성은 가해자 등을 상대로 고소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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