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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쫓으려 핀 향이 참사 불렀나…타이완 경찰 화재 용의자 특정

모기 쫓으려 핀 향이 참사 불렀나…타이완 경찰 화재 용의자 특정
타이완 남부 가오슝시의 한 노후 주상복합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과 관련해 현지 경찰이 실화로 의심하고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황 모 씨를 용의자로 특정했습니다.

황 씨는 화재가 발생한 날 새벽 이 건물 1층 골동품 가게에서 향을 피우고 술을 마신 뒤 제대로 꺼지지 않은 향을 버렸는데, 쓰레기통에서 난 불이 옆에 있던 가스난로로 옮겨 붙으면서 대형 화재로 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이 전한 '펑'하는 폭발 소리는 쓰레기통에서 난 불이 가스난로에 옮겨붙으면서 난 폭발음이라고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황 씨는 화재 발생 전 최초 발화점 근처에서 남자친구와 다툰 것으로 알려져 경찰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남자친구와 다툰 뒤 다른 지인과 가게 뒤편 실내공간에서 술을 마시면서 모기를 쫓기 위해 향을 피운 것을 확인하고, 내일 황 씨를 검찰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황 씨는 그러나 향을 쓰레기통에 버린 사실은 인정했지만, 건물 화재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14일) 새벽 2시 40분쯤 타이완 가오슝시의 한 노후 주상복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지금까지 모두 46명이 숨지고 41명이 부상했습니다.

특히 불이 난 건물은 임대료가 저렴해 고령의 독거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실제 희생자들의 평균 연령은 62세였습니다.

(사진=타이완 중앙통신사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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