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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로 간 제주 감귤 묘목…어린이 건강 책임진다

<앵커>

제주산 감귤이 아닌 감귤 묘목이 아프리카에 수출됐습니다. 농림부와 유니세프의 후원을 받아서 비타민 C가 부족한 나미비아 어린이들의 건강을 책임지게 된 것인데요.

자세한 내용 조창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기다란 쇠 막대기로 구멍을 뚫고 있습니다.

구멍에는 한라봉 묘목이 하나둘 자리를 잡습니다.

한라봉을 비롯해 제주산 감귤 묘목이 자리 잡은 이곳은 아프리카 나미비아공화국의 스탐프리트 입니다.

[살로몬 칼론도/현지 합작법인 나미비아 대표 : 2천 ha에 절반은 감귤 묘목을 심고, 나머지는 한라봉을 심을 계획입니다. 이 모든 것은 제주에서 왔고, 제주에서 묘목을 보내준 데 대해 감사함을 느낍니다.]

나미비아는 이제 막 경제산업개발에 나선 나라로 아직까지는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어린이들 상당수가 만성적인 비타민 C 부족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유니세프와 농림부는 아예 비타민 C가 풍부한 감귤 농장 조성에 나선 겁니다.

우선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1차로 3ha의 시범농장을 조성하게 됩니다.

시범농장이 안착되면 나미비아 14개 농촌 마을로 확장하고 2029년까지 2천ha까지 넓힌다는 계획입니다.

연간 6만 톤의 감귤이 생산되면 감귤 음료 공장도 설립해 나미비아 학교에 급식으로 공급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아프리카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입니다.

[정병욱/현지 합작법인 한국 대표 : 최대한 빨리 감귤을 성장시켜서 3년 또는 5년 뒤에 저희가 수확한 열매를 가지고 감귤 쥬스를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그런 준비작업을 동시에 하고 있습니다.]

농림부는 내년 2월과 9월에 추가로 감귤 묘목 등을 수출할 예정입니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인 만큼 관련 기술인력 파견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위성곤/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감귤이 안착해서 성장하는지, 그리고 또 수확이 되어지는지에 대한 연구와 기술지원, 행정적 지원 등이 필요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나미비아 감귤농장 조성 프로젝트는 제주라는 브랜드를 수출하는 첫걸음인 만큼 제주도 농정당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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