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 년을 넘게 살아 세계 최고령인 흰코뿔소가 이탈리아의 한 동물원에서 눈을 감았습니다.
<오!클릭> 첫 번째 검색어는 '최고령 흰코뿔소의 죽음'입니다.
이탈리아 베로나의 동물원에서 지내던 54살 흰코뿔소 '토비'가 지난 6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토비는 낮시간을 보내고 잠자리에 들기 위해 보호소로 향하다 쓰러진 뒤 끝내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흰코뿔소는 코끼리 다음으로 몸집이 큰 육상 포유류로, 평균 수명은 40년 정도인데 토비는 평균보다 14년을 더 살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반세기를 함께한 토비의 죽음에 현지에서는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흰코뿔소는 임신 기간이 16개월에서 18개월로 긴 데다, 3, 4년 간격으로 새끼를 출산하는 특성상
자연 번식은 매우 더딘 편인데요.
여기에 코뿔소 뿔이 항암치료에 좋다는 낭설이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권에 퍼지면서 대거 희생됐고, 현재는 멸종 가능성이 높아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준 위협 관심 대상에 올라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멸종 위기의 이유가 인간이라니 죄책감이 드네요.”, “나보다 오래 산 코뿔소…하늘에선 친구들 많이 만나고 편안하길”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